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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탈북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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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5 오후 4:09:40ㅣ조회:5450]
질서의식과 함께 사라지는 충성심 
줄서기를 통해본 북한의 모습
북한주민은 "줄을 서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버스를 탈 때, 배급을 받을 때, 공연을 관람할 때 심지어 북송되어 끌려갈 때조차 줄서기를 강요받는다. 한국에선 자동차가 자주 줄을 서지만 북한에선 사람이 줄을 서는 일이 흔하다.


이악스럽게 달려들어 자기 몫을 챙기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북한의 환경 때문이다. 이처럼 질서의식이 취약한 이유는 갈수록 부족해진 물질적 여유가 정신적 여유마저 없애버린 탓이다. 배급이 원활할 때는 서로 도우며 살던 주민이 이제는 남을 위한 배려나 양보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북한의 줄서기와 남한의 줄서기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타율성과 자율성 차이이다. 한국은 양심을 가지고 스스로 줄을 서서 여유 있게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줄을 서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다는 암묵적인 대중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강압적인 통제 속에서 타의에 의해 줄을 서는 북한주민은 권력의 통제가 사라지는 순간 무법천지가 된다. 그런 순간 내재했던 기본 욕망이 분출하는 것이다. 북한은 모든 분야에서 이처럼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 주민을 강력하게 통제한다. 이러한 줄서기 문화 속에도 북한사회의 모습이 녹아있는 것이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매월 11일을 ‘줄서기 날’로 정하며 줄서기 캠페인까지 벌였다. 이런 날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스스로 시민의식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셈이다. 북한에는 ‘줄서기 날’이 없는 대신 정권과 관련된 각종 기념일이 존재한다. 많은 행사일이 존재하는 자체가 김정은 정권이 스스로 체제위기감에 불안해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북한에서 질서를 지키며 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바보로 취급받는다. ‘고난의 행군’ 당시 고지식하게 충성했던 사람들이 굶어죽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풍조와 장마당의 문화는 현재 북한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북한정권이 순박했던 주민을 이해 타산적인 인간으로 만든 것이다. 이미 북한주민도 겉으론 표현하지 않지만 속으로 김씨 일가에 대한 계산을 마친 상태이다. 북한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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