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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9 오전 11:07:17ㅣ조회:2407]
결혼을 위해 탈북한 사연 
북한 사회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방증
결혼을 위해 탈북을 결심한 탈북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탈북한 김현용 씨는 국경경비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김현용 씨는 자신의 탈북동기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탈북 동기는 '자유', '배고픔' 등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 탈북 동기는 의외로 일상적인 것들도 많다.

김현용 씨는 "탈북민 중에는 대부분 호기심이나 배고픔에 건너는 사람이 대다수다. 중국에서 돈을 벌어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을 품고 강을 건너는 사람도 꽤 많다. 실제로 중국에서 어느 정도 터를 잡고 생활하다가 돈을 벌어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나는 오직 '결혼'을 위해서 강을 건넜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국경경비대로 근무하는 김현용 씨를 눈여겨보던 여단 정치위원장이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 국경경비대는 군인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일반적인 북한 군인은 제대 후 농장이나 탄광 등에 집단배치를 받지만 국경경비대는 제대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고.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한 입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경경비대는 국경지역에서 신랑감 후보로 인기가 좋다.

김현용 씨를 눈여겨보던 국경경비대 여단 정치위원이 자신의 딸과 친하게 지낼 것을 제안했고, 이미 전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탓에 김현용 씨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런데 북한에서 정치위원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정치위원이 의견은 곧 당의 지시와 같다는 것.

김현용 씨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두고 정치위원의 딸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군인에게 정치위원의 입김은 매우 세다. 말 한 마디에 입당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여단 정치위원장의 딸과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면 북한을 떠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배고픔에, 혹은 자유를 찾아 강을 건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탈북도 일상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생 터를 잡고 살아온 고향을 떠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제는 일상적인 이유로 탈북을 결심하는 사람이 생겨날 만큼 북한 사회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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