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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오전 10:25:19ㅣ조회:3267]
세월호사건서 나타난 샤머니즘 
언제까지 저질 푸닥거리만?
사머니즘과 사이비 종교가 득시글...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

슬픔을 절제 못하고 분노만 조장

한국인 의식의 기저(基底)에는,
샤머니즘(무교 巫敎)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한다.
심지어는 불교-기독교 같은 외래종교가 들어와도,
우리 땅에선 샤머니즘화되는 경향도 있다.
이런 샤머니즘적 감성은 긍정적 방향으로 작동하면
월드컵 거리응원처럼 신명나는 에너지로 승화될 수도 있지만,
부정적 방향으로 흐르면
광우병 난동처럼 파괴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한국사회는 또한 사이비종교가 넘쳐난다.
한국만큼 “재림예수”가 많이 출현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결코 우리가 “은혜 받은 땅”이어서가 아니다.
정신은 아직 미성숙한데 몸은 훌쩍 커버린
철부지 사춘기 소년과 같은 공허한 정신세계를 채우기 위해
사이비종교와 샤머니즘의 부정적 요소가 결합돼
사회 전반적으로 싸구려 푸닥거리가 만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재(常在)하고 있다.



세월호의 비극적 사건은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문제점들을 대대적으로 고쳐나가는 계기가 돼야한다.
마침 이 사건의 핵심에 한 이단 종교단체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일부 현상은
사이비종교집단의 싸구려 푸닥거리와 다를 바 없는 듯하다.


어느 문명국가에서
무슨 큰 일만 생기기만 하면 우리처럼 온갖 괴담과 선동이 이토록 난무하는가?
가두시위에 애기들을 실은 유모차를 앞세우는 몰지각한 행동이 버젓이 행해지는 사회를
정상이라 할 수는 없다.
아번에도 “유모차 시위”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선진 국가에선
국가적 재난 앞에선 일단 단결하고 수습을 하고나서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진다.
우리 사회는 거꾸로
마치 “정권타도”의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날뛰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다행히 여러 번 “예방주사”를 맞아서 인지,
이런 선동은 예전같은 파괴력은 갖지 못한다.


세월호 사건 보도를 마치 24시간 스포츠 중계방송하듯 한 방송을 보자.
재난보도 방송에 관한 모든 원칙을 어긴
언론들의 선정성을 넘어선 선동적 태도는 사이비 종교집단 수준 아니었나?
방송심의 기준의 재난보도 준칙은 왜 존재하는가.
자극적 화면과 내용을 내보내지 말아야하는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은 애교에 해당된다.
선동적 괴담들을 버젓이 방송하거나
“다이빙 벨”이란 기구가 만능이라도 되는 듯이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내보내서
사태를 호도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방송언론에는 철퇴가 내려져야한다.
재난 때마다 나타나 방송에서 요설을 하며 구세주처럼 행동하는 어느 인사를 보면,
선무당이 연상되지 않는가.


세월호 사건을 두고 나타난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해
“국가개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가개조라는 단어는 인위적인 사회공학(社會工學)적 뉘앙스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와 사회의 대오각성(大悟覺醒)과 수술이 절실히 요구되기에
이 정도의 의지표명이 있어야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요즘 많이 얘기되는 정부-공공섹터의 대대적 쇄신이 물론 요구된다.
개조수준의 전방위적인 정부 시스템의 혁신도 필요하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현 정부의 원래 슬로건이
여러 이유로 인해 잘 진행되지 않았는데,
지금이야말로 정부 출범 후 실기했거나 저조했던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세월홀가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비정상] 아니었던가.

그러나 아울러 정치섹터-사회섹터에서의 각성과 개선도 필요하다.
정치투쟁의 목적으로
그동안 안전-민생법안들을 등한시하며 통과시키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은 왜 없는가.
지금 와서 부랴부랴 무더기로 법안통과만 하면 다인가.
또한 각종 명목의 복지-보상금-지원금 확대가 적정한 수준이었는지를 재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상급식 등에 대거 써버린 예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이 안 됐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 정신문화의 취약성을 어떻게 타파하고
시민사회의 숙성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국가적 재난을 정치투쟁의 기회이자 수단정도로 악용하려는
후진적 정신 상태를 극복해야한다.
슬픔을 절제하지 못하고 분노를 조장하는,
우리 사회의 약점을 이용하는 악습(惡習)부터 먼저 타파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사이비종교집단의 저질 푸닥거리와 다름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살아야하는가.

강규형 (명지대 기록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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