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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 오후 9:51:15ㅣ조회:6206]
장성택 처형의 진짜 이유 
“장성택 제거는 김정은이 아니라 원한 품은 黨·軍의 강경파가 주도.”
“장성택 제거는 김정은이 아니라 원한 품은 黨·軍의 강경파가 주도.”

국정원 전문가, "軍으로부터 외화벌이 사업권 가져 간 게 원한의 씨앗"趙甲濟

*해외의 김정남 접촉설도 김정은에게 보고
*권력층 동요 심해질 듯
*김정은 주변엔 강경파와 아부꾼만 모여---브레이크 없는 질주 예상
*고모부 참살은 패륜, 북한주민들도 안다.
*북한에 휴대전화 300만 대---정보수집 쉬워지고 정확도 높아


국가정보원의 최고 對北전문가로 꼽히는 A씨는 匿名(익명)을 전제로 張成澤(장성택) 제거가 김정은의 주도라기보다는 黨(당)·軍(군)의 강경파가 주도한 권력투쟁이라고 설명하였다.


*군부 및 노동당의 강경파가 主導(주도): 장성택 제거는 김정은 主導라기보다는 군과 노동당, 그리고 보안기관의 강경파가 主導, 김정은의 허가를 받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등장 이후 3代 우상화 작업에 약 5억 달러를 쓰는 등 외화 조달이 어렵게 되자 군대가 운영하던 외화벌이 사업을 내각으로 옮기게 하였다. 반대하는 이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을 숙청하였다. 이것은 군 장교들 입장에선 밥줄을 빼앗는 도발이었다. 북한군은 외화벌이를 하여 부대를 운용할 뿐 아니라 장교들의 퇴직금까지 마련한다. 장성택이, 먹고 사는 문제에서 군대의 원한을 산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이다. 본질이 利權(이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다.

*군, 당 조직부, 보안기관(국가안전보위부 등)의 뒷조사: 원한을 품은 강경파가 여러 기관을 동원, 장성택을 감시하고 뒷조사하는 과정에서 반역, 부패 혐의를 들추어내 김정은에게 들이밀었을 것이다. 특히 유일 영도 체제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으므로 김정은은 장성택을 감쌀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독재자라도 총구를 쥔 군부의 조직적 의견을 무시할 순 없다. 김정은 또한 장성택의 浮上(부상)에 불안과 의심을 갖고 있었다.

*장성택과 김정남: 장성택은 원래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서 난 김정남을 좋아했다. 生母(생모)가 장성택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김정은은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장성택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그가 해외를 떠도는 김정남을 (사람을 시켜) 접촉하였거나 접촉하려 하였다는 증거를 잡은 것으로 안다. 이것도 김정은을 자극하였을 것이다. 또 하나 김정은에게 보고된 자극적인 정보는 장성택의 부하들이 회식을 하면서 “장성택 동지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운운하였다는 내용이다. 이런 표현은 수령 중심의 유일영도 체제에 대한 도전이다.

*장성택과 김경희: 김경희가 김일성의 딸이므로 장성택의 범죄(특히 불륜)로부터 연루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처형 직전에 이혼을 시켰다. 북한에서 특정인을 봐주려고 할 때 흔히 쓰는 법적 정리이다.

*쉬워진 북한 정보 수집: 북한사람들이 가진 휴대전화기는 약 200만 대, 북한에 들어가 있는 중국 휴대전화기는 약 100만 대이다.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이 많은 통화량을 감청하면 고급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장성택 숙청 같은 정보도 빠르게 퍼진다. 정보의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 장성택을 처형할 때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쓴 것은 사실인 듯하다.

*북한民心(민심)동향: 북한에선 장마당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배급이 아니라 시장 덕분에 먹고 산다. 이른바 시장권력이다. 시장권력과 김정은 권력 사이의 대결에서 前者(전자)가 결국 이길 것이다. 북한사람들은 경제실패의 원인이 김정은이라고 안다. 그런데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장성택에게 경제파탄의 책임을 뒤집어씌웠다. 유일사상 10대 원칙에 의하면 김정은은 無誤謬(무오류)여야 한다. 失政(실정)의 책임은 부하가 져야 한다. 이번엔 주민들이 속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이 고모부를 참살한 것은 패륜이다. 북한주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장성택 세력의 반발 가능성: 우선은 살 길을 찾을 것이다. 軍, 黨, 政에 박힌 장성택 세력은 약 3만 명이라고 한다. 해외에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소환될 경우 처형될 것이 두려워 망명할 준비를 하거나 이미 망명하였을 것이다.

*지배층의 동요: 장성택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김정은 권력이 강화된 듯 보이나 지배층 내부의 동요는 심각해질 것이다. 그야말로 同床異夢(동상이몽), 陽奉陰違(양봉음위)하는 간부들이 많아질 것이다. 공개된 自害的(자해적) 판결문은 북한 체제의 파탄상과 정권 내부의 균열상을 스스로 폭로했다. 이번 사건은 권력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잔인한 屠殺(도살) 방식은 김정은의 자신감이 아니라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다.
*對南정책: 강경파가 온건파인 장성택을 제거하였으므로 도발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우선은 對外 이미지 개선을 위하여 유화적으로 變身(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하면 국내의 從北(종북)세력도 호응할 것이다. 사형판결문에선 장성택-중국 결탁을 비난했으나 중국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브레이크 없는 下降(하강) 질주: 장성택이 사라졌으니 이제는 김정은에게 直言(직언)할 사람이 없다. 강경파와 아부꾼만 모여 있다. 장성택 사형 판결문은 북한정권의 약점과 恥部(치부)를 많이 노출시켰다. 아무도 김정은에게 諫言(간언)을 하지 못하였다는 증거이다. 북한정권은 어차피 下降 코스를 가야 하는데, 브레이크 없이 질주, 사고를 많이 낼 것이다.

북한노동당 출신 탈북자의 분석: “김정은의 분노가 느껴진다.”

한편 북한노동당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탈북자는 장성택 숙청과 처형에 대하여 약간 다른 분석을 하였다.

1. 이번 숙청은 김정은이 강경파에 떠밀려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주도로 했다고 봐야 한다. 사형집행엔, 김정은의 극단적 성격이 반영되었다. 김정은은 극단에서 극단을 오가는 정책 결정을 계속해왔다. 작년 초, 식량을 얻는 대가로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로 미국과 약속한 직후에 아무 계산도 없이 미사일을 쏜다든지, 實益(실익)과 동떨어진 승마장, 스키장 건설 명령 등에서 나타나듯이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며 극단적인 정책을 펴왔다. 부인을 공개적으로 데리고 다니며 개방적 모습을 연출하고, 장성택을 사실상 2인자로 등용하더니 이렇게 야만적으로 죽이는 것도 그런 성격의 반영이다.

2. 그렇더라도 이번 숙청에선 김정은의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것 같은 감정적 요인을 느끼게 된다.
노선투쟁이라기보다는 유일 독재에 장애물이 될 사람을 제거한 것이다. 왕이 머리가 커진 신하를 죽인 것이다. 사형 선고문의 핵심은 장성택이 김정은의 후계자 결정에 逆心(역심)을 품었다는 내용이다.
<놈은 오래 전부터 더러운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께서 생존해계실 때에는 감히 머리를 쳐들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동상이몽, 양봉음위(陽奉陰違)하다가 혁명의 代가 바뀌는 역사적 전환의 시기에 와서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全黨(전당), 全軍(전군), 全民(전민)의 일치한 염원과 의사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위대한 장군님의 유일한 후계자로 높이 추대할 데 대한 중대한 문제가 토의되는 시기에 왼새끼를 꼬면서 영도의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를 지었다.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칭호를 받으며 공식석상에 등장한 2010년 9월 28일의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를 언급)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총의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시였다는 결정이 선포되여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냈다.>

3. 장성택은 김정일 생존시엔 '숨은 2인자'였고,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드러난 2인자가 되었다. 김정은은, 장성택에 의지하면서도 불안과 의심이 커졌을 것이다.

4. 사형 선고문엔 중국을 겨냥한 비판이 들어 있다. <지하자원 등을 망탕 팔아먹어 심복들이 거간꾼들에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고 그 빚을 갚는다며 지난 5월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를 했다.> 중국 정부와 친한 장성택의 몰락으로 中北(중북)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장성택으로 대표되던 개방 정책(진정한 의미의 개방은 아니지만)이 수정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5. 장성택 제거가 과격한 방식을 취함으로써 김정은은 그 부담을 평생 지게 될 것이다. 숙청과정을 통하여 김정은과 정권의 약점들이 저절로 많이 폭로되었다. 부하들은, 김정은을 지도자로 믿고 따르기엔 너무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선은 무서워서 복종하는 척하지만 일은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정권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표류할 것이다. 일을 책임 지고 하려는 사람들이 적어 수동적인 사보타지가 이뤄질 것이다. 표류하는 정권은 위기를 만나면 폭풍을 만난, 엔진 꺼진 배처럼 쉽게 뒤집어질 수 있다.

6. 장성택 숙청으로, 단기적으론 김정은 권력이 강화될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권력 약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더구나 고모부를 저렇게 죽이는 것은 패륜이다. 김일성도, 김정일도 하지 않았던 패륜이다. 북한사람들도 패륜엔 분노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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