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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1 오전 9:00:47ㅣ조회:3380]
中世 암흑기를 밝힌 유럽의 大건축물들 
라벤나 교회, 아헨 성당, 소피아 성당, 코르도바의 大모스크 등
유럽여행을 하다가 보면 서기 6세기에서 11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많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이 시기는 유럽이 中世 암흑기에 빠져든 기간이다. 西로마가 5세기에 야만적인 게르만族에 망하고 나서 유럽은 이른바 야만인들과 동방세력의 무대가 되었다.
로마제국이란 방파제가 무너지니 게르만족, 훈족, 마자르족, 바이킹족, 그리고 이슬람 세력의 유럽 침공이 잇따랐다. 이들중 이슬람 세력을 빼곤 서서히 기독교화되어간다. 그 암흑 시기에 그래도 서구 文明의 등불이 된 것은 지금 터키에 중심지를 준 東로마제국(비잔틴 제국)이었다.

게르만족의 일파인 프랑크족은 5세기부터 프랑스를 근거지로 하여 세력을 확장하더니 8세기 말에 지금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북부를 통합하는 프랑크 제국을 건설하였다. 샬레마뉴 大帝는 로마 교황으로부터 '황제'의 칭호를 받기도 한다. 이때부터 西유럽에 권력의 중심이 생기더니, 중세 암흑기는 11세기부터 시작된 십자군 원정으로 여명을 맞아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간다. 유럽에서 우리가 요즘 보는 대성당이 집중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시기가 11~16세기이다.

유럽에서 6~11세기 암흑기에 세워진 건축물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 있다. 이탈리아의 동해안 도시인 라벤나는 西로마 제국의 세번째 수도였다. 西로마 제국은 게르만족의 침입이 시작되자 수도를 로마-밀라노를 거쳐 5세기 초 라벤나로 옮긴다. 늪지대가 있어 방어하기가 쉽고, 근처에 해군 기지가 있었다. 西로마 제국이 망한 뒤 라벤나는 한때 게르만족인 東고트 왕국의 수도였다가, 6세기 초 東로마제국(비잔틴)의 유스티니아누스 大帝가 이탈리아 재정벌을 시작하자 점령되었다.
이 무렵에 지어진 초기 기독교 교회 건물과 모자이크 그림들이 라벤나에 많다. 4~6세기의 초기 기독교 건축물은 이탈리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라벤나의 산 비탈레 교회 등 6세기에 지어진 성당, 세례당, 그리고 무덤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헨은 독일의 서쪽 끝에 있으면서 벨기에, 네덜란드와 접경한 도시이다. 프랑크 왕국의 전성기를 연 샬레마뉴 大帝는 서기 768년에 왕이 되어 서기 814년에 죽었고, 아헨 성당에 안치되었다. 그는 주로 겨울에 아헨에 머물렀다. 궁정 건물이 들어서고 首都처럼 되었다. 샬레마뉴가 아헨 성당의 건축을 명령한 것은 서기 792년이다. 805년에 성당 건물이 거의 완성되어 로마 교황 레오 3세에 의해서 聖母 마리아에게 獻堂(헌당)되었다.

이 성당은 둥근 천장 위에 돔 같은 8각형의 둥근 지붕이 솟아 있다. 알프스 북쪽에서는 수백년 동안 이 성당이 가장 컸다고 한다. 서기 936년부터 1531년까지 이 성당은 30명의 독일왕과 12명의 여왕이 대관식을 올리는 聖地가 되었다.

중세 암흑기에 기독교 문명의 중심지는 지금의 터키에 근거한 東로마제국이었다. 비잔틴 제국이라고도 불리는 이 나라의 전성기는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大帝 시절이었다. 그가 심혈을 기울여 지은 소피아 성당이 이스탄불에 있다.

15세기에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투르크에 망하자 이 성당은 모스크로 바뀌었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인다. 서기 537년에 준공된 뒤 약 천년간 유럽에서 가장 큰 기독교 건축물이었다. 100X150m의 평면적인데 돔의 높이는 약56m이고 돔의 지름은 약33m이다. 15세기까지 약900년간 가장 큰 교회 돔이었다.

베니스는 막강한 해군력을 업고 무역으로 富强한 공화국을 건설, 中世암흑기를 피해갔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산 마르코 성당은 11세기 말에 완공된 비잔틴 양식인데, 西유럽의 성당들이 주로 13세기 이후에 지어진 것에 비교하면 오랜 편이다.

지금의 스페인은 8세기 초부터 1492년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 기독교 세력에게 넘어갈 때까지 약800년간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았다. 스페인 남부의 코르도바에선 이슬람이 기독교, 유태교와 공존했다. 이 도시에 9~10세기에 완성된 大모스크(메즈키트)가 있다. 평면이 200X150m 쯤 되는 大모스크는 1230개의 대리석 기둥으로 지탱되고 있다. 들어가면 기둥의 숲속에 선 느낌이 든다. 모스크의 한복판엔 16세기 초 기독교 세력이 지은 성당이 있다. 모스크가 성당을 품고 있는 격이다.

암흑기에도 이런 건축물들이 설 수 있었던 공통점은, 강력한 권력과 경제력, 그리고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정신이었다. 김영삼 식으로 건물(중앙청)에 죄를 씌워 때려부수기 시작하였더라면 코르도바의 大모스크나 알함브라 궁전, 그리고 소피아 성당은 돌무더기로 변하였을 것이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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