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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오전 11:20:00ㅣ조회:1943]
“친노가 파놓은 늪에 빠져...” 
친노 책임론 제기

여야가 전문가들을 대동해 22일 추가 검색 작업을 통해서도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가운데 대화록 실종 사태를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몰아가던 경향신문이 당혹감에 빠졌다.

경향신문은 그동안 노무현 정부의 자료이관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록원 측의 실수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폐기 가능성을 주장해온 민주당 측 입장을 대변해왔지만, 회의록 이관 전 폐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과 자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동아일보는 “노무현 청와대의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지원(e-知園) 시스템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역사적 기록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에서 폐기됐다는 진술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고 단독 보도함에 따라 민주당은 더욱 궁지에 몰린 처지가 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국가기록원 의혹 제기에 주력해오던 경향신문은 23일 <끌고간 문재인 ‘책임론’… 끌려간 지도부 친노에 ‘화살’> 기사를 통해 친노 진영을 겨냥하고 나섰다.


경향은 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궁지에 몰렸다. 자신이 공개를 주도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회의록 공개라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거꾸로 ‘회의록 실종’이란 덫에 걸린 처지가 됐다.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거론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의원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회의록 원본의 공개를 요구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킨다는 것이 명분이었다”면서 “여권이 다시는 NLL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으려는 의도도 담겼다. 당초 어정쩡한 모습이던 민주당 지도부도 문 의원 주장에 이끌려 갔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문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통령기록관의) 기록 열람 결과 NLL 재획정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에 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제가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배수진을 쳤다”며 “하지만 여야가 22일 회의록 확인에 최종 실패하면서 참여정부가 애초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의원의 정치적 책임론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가 기록물을 넘기지 않은 것이 확인된다면 문 의원은 거짓말을 했거나 당시 상황을 몰랐던 것으로 귀결된다”며 “어느 쪽이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의원으로선 큰 상처다. 새누리당에서 ‘문 의원도 몰랐을 것’이라는 동정론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또 “문 의원이 주도한 ‘회의록 공개’의 정치적 실(失)은 한둘이 아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란 본질은 뒷전으로 밀렸고,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책임과 남재준 원장 해임 요구도 ‘사초(史草) 실종’ 논란 속에 사라졌다. 여론조사에선 사실상 ‘NLL 포기 아니다’로 정리되던 흐름도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됐다”면서 “대선 패배 후 정치적 재기를 준비해온 문 의원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우왕좌왕하던 야권에 다시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수사 대상 1순위에 오르게 될 처지다. 봉하마을 사저가 압수수색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경향은 민주당 NLL 정국을 주도해오던 친노 세력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경향은 “친노 세력은 NLL 국면을 이끌면서도 ‘컨트롤 타워’ 없이 시종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전략적 목표도 분명치 않아 보였다. 결과적으로 상황 파악도 부재했다”며 “예기치 못한 결과를 두고 지도부는 친노 세력에 화살을 돌린다.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문 의원 말만 믿고 왔다. 친노들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비노 측 인사는 ‘친노가 파놓은 늪에 민주당이 다 같이 빠져 이제는 나올 수도 없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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