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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7 오전 11:53:10ㅣ조회:2568]
WCC 비판하는 복음주의, 문제는? 
‘WCC의 타종교 입장’에 대한 비평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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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CC vs 복음주의선교

20세기 개신교 내부에서 일어난 주요한 두 가지의 운동은 복음주의 운동(Evangelical Movement)과 에큐메니칼 운동(Ecumenical Movement)이다. 두 운동은 20세기에 들어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개신교 신앙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필자는 앞선 3차례에 걸친 기고를 통해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선교신학과 실천을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비평한 바 있다. 1961년 WCC 3차 총회가 인도 뉴델리(New Delhi)에서 개최된 이래 아시아에서 52년 만에 열리는 10차 부산총회를 몇 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에큐메니칼 운동과 쌍(counterpart)을 형성하고 있는 복음주의 운동의 선교실천에는 문제점이 없는지 평가해보고자 한다.

2.1. 복음주의운동의 시작과 발전사

194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복음주의 운동은 1920년대까지만 해도 상당한 지지 세력을 형성하며, 미국 기독교를 주도하던 근본주의(根本主義. Fundamentalism)가 1930년대에 들어와 점점 더 분리주의적·반지성주의적·반사회주의적·반문화주의적 운동을 펼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으로부터 떠난 삶을 살 것을 요구함으로 시작되었다. 근본주의자들의 이런 자세에 대해 미국 사회는 물론 교회 안에서도 상당한 비판과 비난의 여론이 쏟아졌다. 이 때 근본주의 운동에 몸담고 있던 젊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칼 헨리-Carl Henry, 헤롤드 린셀-Harold Lindsell, 헤롤드 오켄가-Harold Ockenga,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등)을 중심으로 근본주의에 대한 개혁 움직임이 일어났고, 그 결과 1942년 9월 17일 미국복음주의협회(NAE: Th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가 발족되었다.

NAE 발족을 주도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근본주의 운동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변질되어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청교도 선조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개인 영혼 구원 못지 않게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교회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믿었다. 1940년대 초 미국에서 복음주의 운동이 태동될 당시부터, 복음주의는 두 가지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근본주의자들의 신학적 전통(성경의 무오성과 절대권위,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한 인간 구원, 이신칭의, 복음 전파의 우선순위,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 승천, 재림, 최후심판, 내세의 영생과 형벌 등)을 계승하는 것, 둘째는 근본주의가 간과하여온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었다.

초창기부터 복음주의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풀러신학교와 골든 콘웰신학교의 초대 학장을 역임한 헤롤드 오켄가(Harold Ockenga)는, 1940년 초 시작된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성격과 방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은 근본주의의 모든 정통주의를 포용하지만 근본주의 운동에서 상당히 결여되었던 사회적 의식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은 개인 구원, 교리적 진실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인종, 전쟁, 계급투쟁, 알코올 중독, 청소년 범죄, 부도덕, 그리고 민족적 제국주의와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다….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 측면에서의 자신들의 책임도 포기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Lowell D. Streiker and Gerald S. Strober, Religion and the New Majority: Billy Graham, Middle
America, and the Politics of the 70s (New Yorker: Association Press, 1972), 112쪽에서 재인용.

이와 같이 복음주의자들은 근본주의자들이 갖고 있던 신앙은 계승하면서도 그들의 분리주의적·반사회적 신학과 신앙사상은 철저하게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복음주의자들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독교가 된다 하더라도 교리적인 타협은 안 된다는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특별히 성경무오사상은 복음주의의 열쇠이자 모든 복음주의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의 역할을 하였다.

자유주의 신학의 확산을 경계하며 1949년에 조직된 복음주의신학회(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도 개혁주의이든, 알미니안주의이든, 오순절은사주의 혹은 세대주의의 신학체계를 넘어 “성경은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따라서 원본에 있어서 오류가 없다”는 동일한 고백 속에서 모든 복음주의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심 역할을 하였다. Noll Hatch and John Woodbridge, Gospel in America (Grand Rapids: Zodervan, 1979), 124.

로날드 사이드(Ronald J. Sider)가 “오늘 미국 개신교도들의 대다수는 복음주의자”라 할 정도로 1970년대 이후 복음주의는 미국의 개신교를 대표하는 신앙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Ronald Sider, “What's in Store for 74?: Evangelical Churches,” Christian Century(Jan. 1, 1974),
12-13.

현재 한국에서도 복음주의 운동은 미국과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 개신교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운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981년 발족된 한국복음주의신학회(Korea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가 학회 홈페이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막 1:1)고 한 것은, 복음주의 신학의 기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학회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의 하나님으로 확정되었다는 신앙을 기초로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으로 구원을 얻게 하는 진리를 고수한다. 무수한 거짓 교리와 가르침으로 얼룩진 이 세대를 향해, 교파를 초월하여 올바른 신학을 정립하고 학문의 교류를 통한 진실성의 해명으로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신앙의 확립을 목적으로 한다. 본회는 20여년 동안 한국의 24개 성경적이고 복음주의 신학 노선을 추구하는 신학대학 및 기독교종합대학교와 한국신학을 대표하는 400여명의 신학교수들로 구성된 학회로 성장·발전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http://www.kets.kr/s01.html).

이처럼 한국복음주의신학회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와 같은 기관들, 복음주의 신학대학과 신대원, 그리고 복음주의 신앙 노선 교회들과 선교기관들의 활동을 통해 복음주의 운동은 현재 한국 개신교 내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2. 복음주의 진영의 선교, 무엇이 문제인가?

복음주의 진영 선교의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현재까지도 복음주의 진영의 선교가 여전히 내세와 현세, 영혼과 육체, 거룩과 세속의 이원론적 경향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1940년대 초 미국에서 태동될 때 복음주의자들이 인식했던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 그리고 WCC의 선교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1974년 제1차 세계복음화를 위한 국제대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라는 이름으로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개최된 로잔대회에서, 영국의 복음주의자 존 스토트(John Stott) 등이 다시 한 번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천명했음에도 말이다.

1940년대 초 복음주의 운동이 태동될 때 목표로 삼았던, 그리고 3차에 걸친 로잔대회들을 통해 확인했던 사회(현실)참여에 복음주의 진영이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도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총체적 선교란 복음 전파를 통한 영혼 구원과,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선교를 뜻한다(참고: 대하 7:14). 개인의 변화와 함께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뜻하신 총체적 구원 사역인 것이다.

둘째,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 및 그들과의 협력 문제이다. 전통적으로 복음주의는 타종교에 대해 무례하고 무지하며 배타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로잔 2차 대회의 마닐라 선언문(Manila Manifesto) 제2부 3항도 복음주의 진영이 그 동안 타종교에 대해 보여 온 잘못된 태도에 대해 “과거 우리는 다른 종교를 신봉하는 자들에게 대한 무지, 거만, 무례 혹은 대적의 태도를 취하는 잘못을 범해왔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회개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선언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 진영의 타종교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이런 배타적 자세는 종교 간의 갈등을 일으켜 종교로 인한 비방, 방화, 기물파괴, 살상, 폭력과 같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다양한 종교가 혼재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예전과 다르게 종교 간의 이해의 증진과 교류, 그리고 정의실현, 평화, 인권, 복지증진, 윤리, 도덕성 증진, 환경문제와 같은 인류 사회의 보편적인 목표를 실천해야 할 공통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타종교와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영국의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은 “타종교인들과의 대화의 주제가 반드시 사후의 인간의 운명(human fate after death)일 필요는 없다. 물론 이 주제가 중요하지만 종교인들의 만남의 유일한 이유가 될 필요는 없고, 삶에서 매일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대화하며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복음주의자들이 교회의 본래 사명을 완성함과 대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사회 봉사와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와의 대화 및 협력의 장에서도 신앙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킬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finality of Jesus Christ)은 결코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 교회와 교단 간의 협력문제이다. 오랫 동안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개교회 혹은 개교단 중심의 선교를 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선교는 선교 현장에서 협력의 부재, 중복투자, 그리고 극심한 경쟁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미국을 이어 선교사 파송에 있어 세계 2위를 자랑하지만, 선교 현장에서 교단 선교사들간의 멈추지 않는 불화와 경쟁의식은 세계교회 앞에 한국교회의 미성숙함과 수치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음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성경적 에큐메니칼 선교 정신을 통해 교회와 교단을 뛰어넘는 협력선교가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복음주의 진영의 선교신학자들의 학문성이 뒤처지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현재는 복음주의 그리고 에큐메니칼 진영 구별 없이 중요한 이슈로 여겨지는 선교 주제들인 상황화(contextualization),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통전적 선교(총체적 선교, Holistic Missions)와 같은 주제는 사실 에큐메니칼 학자들의 연구 결과물들이다. 이 주제들이 등장할 당시에 대다수의 복음주의 선교신학자들이 비판적 입장을 취하다가, 결국에는 수용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는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보수)주의 진영 간의 신학적 논쟁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심지어 대회 철회를 위한 반대집회들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 한국교회의 (보수)복음주의진영은 자신의 선교신학과 선교실천의 문제들을 냉철하게 돌아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성숙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계속>

김승호(한국성서대학교/선교신학)

*크리스천투데이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에 대한 복음주의적 비평을 시도한 김승호 교수의 논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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