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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오전 9:29:32ㅣ조회:2759]
北 주민이 '4월의 봄'을 기다리는 이유 
배급제가 끊긴 후, 북한 주민의 대다수는 산에서 캘 수 있는 나물을 이용
북한은 4월에 유독 행사가 많다. 친선예술축전을 시작으로 15일에는 태양절, 25일에는 인민군 창건일로 국가 규모의 행사를 치른다. 날이 따뜻한 4월을 이용해 체제 선전에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한 주민도 4월을 기다린다. 다만 정권이 주도하는 행사때문이 아니라 봄나물이 돋아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12년 탈북한 김정환씨는 "북한 주민이 4월의 봄을 반기는 것은 겨울 내내 굶주려있던 배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급제가 끊긴 후, 북한 주민의 대다수는 산에서 캘 수 있는 나물을 이용해 배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산나물마저도 구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생활이 더욱 궁핍해질 수밖에 없다. 또, 겨울에는 장마당에서도 각종 먹을거리의 가격이 오른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이 '4월의 봄'을 더욱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몸이 아픈 북한 주민에게도 봄이 오는 소리가 반갑다. 약이 없어 대부분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는 실정인데 봄이 오면 약초를 캘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탈북한 김재연씨는 "겨울에는 끙끙 앓고 있다가 봄에는 산에 올라가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바디나물을 자주 캐 먹었다"면서 "한국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바디나물이 감기, 진정, 진통, 두통에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렇듯 북한 주민들은 식량이 없어 산에서 나물을 캐먹고, 약이 없어 약초를 대신 복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민들의 생활이 실제로는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3월 25일자 조선중앙통신은 "반드시 먹어야 할 봄나물들, 건강보호에 특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물과 약초의 효과만을 보도하기 바쁘다.

김정환 씨는 "날이 계속해서 따뜻해지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려왔을 봄이 오는 소리가 탈북자로서도 굉장히 반갑다"면서, "다만, 4월뿐만 아니라 모든 계절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라고 이야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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