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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오후 2:53:58ㅣ조회:2396]
여성 대변인 5인 새해인사, '희망의 정치' 
[신년특집]배은희-차영-박선영-정옥임-전현희 대변인
각 당의 대표적 얼굴이자 입인 여성대변인들. 대변인의 말 한 마디는 당의 이미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대변인은 자신의 말이 당론과 일치하는지, 때론 당론과 다른 자신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인간적인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해 국회는 여야 ‘몸싸움’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폭력국회’라는 오명을 안고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켰다. 올해에는 여야의 투쟁적 모습보다 상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여성대변인들의 가교역할을 기대하며 ‘희망의 정치’를 펼칠 각 당 여성대변인 5인의 2011년 신묘년 새해인사말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은은한 배은희 “내 논평은 신문고”

인상에서부터 은은함이 배어 나오는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

학창시절에는 공부만, 사회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도 한 바 있는 배 대변인은 인생에서 급격한 굴곡은 없다.

때문인지 그는 지난 한해 대변인을 맡는 동안 들쭉날쭉한 굴곡 없이 은은하면서도 국민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논평을 해 왔다.

집권여당의 대변인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으면서 누구보다도 국민과 대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한 배 대변인은 올 한해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국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장을 더 많이 만드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자신의 논평으로 “정쟁보다는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 함께 느낀 ‘수험생 격려 논평’과 ‘배추값 파동, 훼방꾼 발언,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 삭감 등 야당의 왜곡된 주장을 지적하며 국민들께 진실을 알린 논평들’이 기억에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또한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글을 쓰고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려 노력했지만, 언론을 통해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로 인해 모든 것이 정확히 전달되기보다 셀로판지나 프리즘을 통과돼 보이는 것 같은 한계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논평에 대해 ‘신문고’이자 ‘친구의 속삭임’이라고 표현했다. 억울한 일과 거짓을 밝혀주고 신뢰를 갖는 상식으로 국민들 마음에 편안히 내려앉는 말, 언젠가는 그 존재를 반드시 드러내는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다는 것이다.

배 대변인은 “소망이 있다면 한나라당이 새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서 국민들께 사랑받는 여당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현장에 다가가 현장의 민심을 공감하는,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듣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부드러운 차영 “내 논평은 메신저”

착하고 맑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차영 민주당 대변인.

MBC 아나운서, 겸임교수, KT 상무, 서울시 정책비서관, 대통령 비서관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차 대변인은 지난해 대변인으로 활동한 기간은 두 달 밖에 되지 않지만 통합민주당 시절에 이미 대변인을 지낸 바 있어 그에게 대변인이라는 직함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차 대변인의 새해 소망은 “민주당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가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겸손하게 듣고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국민 마음속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지난해 아쉬웠던 점은 ‘ 4대강 예산안’과 한나라당이 단독처리한 이른바 ‘날치기예산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날치기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차 대변인이 기억에 남았던 자신의 논평 중 하나는 현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던 것이다. 그는 “날치기예산안이 통과된 날, 우리의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는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오히려 제가 놀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새해에는 가능하면 언론에서 이슈로 다루지 않는 내용도 놓치지 않고 다룰 예정입니다. 가급적 모두 챙기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껴안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차 대변인에게 고충이 있다면 대변인으로 전 당원과 당 대표를 대신해서 발언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당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발언인지 고민이 깊어질 때다. 특히 지난 연평도 피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당론이 결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속한 논평을 내놓아야 하는 대변인의 입장에서는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제 논평은 민주주의에 대한 수호이자 국민과 언론에 대한 메신저입니다. 원래 저는 잘 웃고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앞으로 부드럽고도 강하게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꼼꼼한 박선영 “내 논평은 희망”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사 꼼꼼한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기자로, 법학교수로, 말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 대변인에게 지난해는 복잡다단했던 일도 많고 탈도 많은 한해였다. 그는 “논평도 맵고 짜게 나갔던 한해였습니다”라며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박 대변인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인즉, 2012년에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이 바뀌고 북한은 강성대국을 완성하는 해이기 때문. 그는 “북한이 크고 작은 도발 계속 해 올 수 있어 국내외적으로 올해보다 힘든 해가 될 것 같아 착잡하지만 특유의 영민함과 재치로 내년 한해 모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3년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한해 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야 할 소리를 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여당이라,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한 일 때문에 제대로 논평을 못할 때도 있지만 자유선진당은 자유로워서 하고 싶은 논평을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논평을 ‘희망’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박 대변인은 지난해 80세가 넘은 탈북 국군포로가 제3국에서 6개월 이상 송환되지 못하고 있을 때 외교부에 송환을 촉구, 국내로의 송환을 적극 도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바 있다.



그렇다면 특성상 논평보다 브리핑을 위주로 하는 원내대변인들은 어떨까.

◆ 똑부러지는 정옥임 “내 논평엔 후회란 없다”

똑부러지는 이미지의 소유자인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

외교 안보 부문의 전문가인 정 원내공보부대표는 기자들의 어떤 질문에도 정확하게 대답을 잘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부에서는 그를 보면 경쾌해진다고 할 정도로 그의 대답은 시원시원하기도 하다.

정 원내공보부대표는 새해 소망에 대해 “새해에는 책임여당으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성은 하되 후회는 없다’는 평소 신념을 보여주듯 지난해 대변인을 지내면서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정 원내공보부대표는 “당의 내부 상황과 관계 등으로 인한 정치인으로서 고뇌도 있었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6.2지방선거 때 자신이 냈던 브리핑과 논평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만큼 당시 상황이 치열하고 바쁘게 돌아갔음이 상기된 부분이다.

정 공보부대표는 “겸손한 자세로 눈과 귀를 열어놓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 여야가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 절제의 美 전현희 “내 논평은 메아리”

차영 대변인도 열심히 한다고 치켜세울 정도로 당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현희 원내대변인.

전 원내대변인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증까지 갖춘 남들이 부러워할 이력의 소유자다. 덕분에 전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는 전문용어도 종종 등장한다.

평소 전 원내대변인은 단어 선택 하나에도 신중을 기울이며 절제된 말투로 야당임에도 불구, 브리핑에서 남다른 품격이 느껴진다.

이런 그의 새해 소망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전 대변인은 䶚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항상 좋은 소식과 밝은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는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정치를 해 나겠습니다”라며 그만의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브리핑으로 그는 연말 예산안 처리를 들었다. 전 대변인은 “연말 예산 날치기 통과 후에 카메라 앞에 섰지만 서민 민생예산을 챙기지 못한 죄송함에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을 제대로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가에는 자꾸 눈물이 고이는데 그렇다고 눈물을 닦고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논평을 ‘메아리’에 비유했다. 전 대변인은 “메아리는 소리의 울림입니다. 소리가 가서 부딪히는 벽이 단단할수록 메아리의 울림은 더 크고 풍성해집니다. 지금의 정치 현실은 어쩌면 단단한 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메아리의 소리는 더 크게 울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울리는 메아리 소리가 국민 여러분께도 가 닿고, 정부여당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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