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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오전 11:14:18ㅣ조회:3581]
"우리의 소원은 언제쯤" 
주변4대국 요리할 통큰 정치인은 없나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우리는 그렇게 노력만 할 뿐, 통일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서로 옥신각신하면서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한 겨레를 열강이 억지로 두 동강을 내고 38선이니 휴전선이니 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그어 놓고 65년.

동족상잔의 전쟁을 하질 않나 땅굴을 파질 않나 아웅산 폭파사고로 유능한 인재들을 20명 가까이 살해하질 않나 KAL기를 공중분해 시키질 않나 천안함을 또한 두 동강나게 하질 않나 - 그러자니 통일은 자꾸만 멀어지고, 분단은 영구화되는 듯한 두려움마저 갖게 됩니다.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로 통일만 되면 미국도 좋고 중국도 좋고 러시아도 좋고 일본도 좋을 텐데 그런 뜻을 가지고 4대 강국을 요리할 유능한 외교솜씨를 지닌 통 큰 일꾼은 이 땅에 한 사람도 없습니까. 동명왕 같은, 을지문덕 같은, 왕건 같은, 강감찬 같은 큰 인물은 이제 한반도에는 태어나지 않습니까.

4대 강국이 다 한반도가 영세중립국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분단된 조국이 통일되는 유일한 길이라면, 영세중립국이 되어서라도 한반도의 통일만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모든 한국인의 간절한 염원은 고구려가 차지했던 만주 땅을 되찾는 일이지만, 북방 경계를 압록강·두만강으로 확정 짓는 한이 있어서라도 겨레는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꿈에도 소원은 통일’입니다.


김동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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