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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오후 4:20:09ㅣ조회:4069]
수 "하나님의 보호와 참된 평화" 
싸이판 죽음의 계곡이 주는 교훈
명사칼럼 - 김동길 박사
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부총장, 조선일보 논설 고문,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다

최근에 저는 업무관계로 사이판에 다녀왔습니다. 사이판은 2차대전 당시 일본 사람들이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태평양의 한 섬인데 거기에서 많은 일본 사람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천황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본군이 항복하자 미국에 항복하는 수치보다는 천황을 위해 자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일본군 사령관은 모두 바다에 떨어져 죽으라고 명령을 내렸고, 1000여명의 군인들이 반자이 절벽에서 ''''일본천황 만세!''''를 외치며 80m 아래로 뛰어 내렸습니다.

장교의 가족들 중에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들도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렸고, 강제징용을 당해서 사이판으로 끌려갔던 한국 사람들도 함께 죽었습니다. 뛰어내리라는 명령에 머뭇거리는 한국 사람들은 밀어서 죽였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가 해방되기 바로 한달 전의 일이라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위해 죽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죽어야 했습니까? 고생스럽게 먼 이국땅까지 끌려가서 자기와 전혀 상관도 없는 천황을 위해 죽어야 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그들은 단지 자기의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죽어야 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일본사람들이 그곳에 공원을 만들고 충혼비라는 것도 세웠는데, 일본 천황 아키히토의 시가 그곳에 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위해 죽었구나! 얼마나 뜻이 갸륵한가!” 하는 그런 내용의 시였습니다. 물론, 그곳에는 한인회에서 만든 한국인 위령탑도 있습니다.

최근에 한 기업가가 사이판의 월드 리조트라는 일본 호텔을 인수해서 다시 크게 짓고 있는데 그 회장이 참으로 애국자입니다. 호텔을 지으면서 동시에 한국인의 위령탑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위령탑 개막식에 사용하겠다고 제게 시를 하나 부탁해서 사이판을 다녀온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를 잃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요즘 어떤 젊은이들은 적화통일도 좋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엉뚱한 이유에 의해 강제로 죽을 수도 있고, 예수를 믿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의 주변 상황을 보십시오. 중국이 한국을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후진타오라는 사람이 북한의 김정일을 자꾸 오라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데 그 속셈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고 혼란이 오면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질서유지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다는 계산입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이 자동적으로 중국의 땅이 되는 것입니다.

중국은 고구려가 중국의 한 일부분이며, 변방일 뿐 고구려라는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역사를 왜곡하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중국을 우리는 경계하며 저들의 저의를 간파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는 국제 관계 속에서 소중한 나라를 잃지 않도록 더욱 근신하여 기도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이 민족은 하나님의 보호 속에 참된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김동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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