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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오전 9:45:22ㅣ조회:2062]
김미화 ‘나 정치색 없다니까’(?) 
KBS 임원회의서 ‘논란의 인물’로 지목돼
정치·이념 편향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방송인 김미화씨가, 또다시 자신에게 제기된 이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김씨에 대해 최근 법원이 “‘친노’ 연예인으로서 ‘좌파’의 정치적인 이념 내지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만한 사회적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7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오늘도 KBS 프로그램 내레이션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정치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 이렇게 논란이 불거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 불만을 터트렸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씨의 정치성향, 이념성향을 두고 고질적인 ‘편향’ 논란이 재현된 계기는 지난 5일 KBS 김인규 사장이 주재한 임원회의를 통해서다. 지난 3일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3일-장사동 기계공구 골목"편에서 김씨가 내레이션을 맡은 것과 관련해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등 이른바 좌파성향 인터넷매체를 중심으로 KBS 비판기사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 매체들은 특히 ‘정권의 손보기’가 아니냐는 의혹에 방점을 찍으면서 김씨가 윤도현, 김제동에 이은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며 이를 계기로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기존 KBS노조의 연성화를 비판하며 출범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6일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심의실에서 김미화씨의 내레이션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올라오자 임원회의에서 아예 김미화씨를 "논란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로 낙인찍고 선정 자체에 대해 문제 삼았다"면서 "윤도현·김제동 그리고 김미화, KBS에 진정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 국가기간 공영방송인 KBS 임원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정치적, 이념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야권을 중심으로 일었던 ‘김미화 감싸기’ 현상도 여전했다. 민주당은 7일 논평을 내고 “KBS가 가수 윤도현씨와 예능인 김제동씨를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더니 이제는 김미화씨마저 손 보겠다고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라며 “MBC가 김미화씨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시키려고 하다 역풍을 맞고 중단한 데 이어 또다시 KBS임원회의가 김미화씨의 출연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의 정치·이념적 편향성은 줄곧 김씨의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과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제기됐던 문제이고, 언론감시단체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또한 그때마다 민주당 등 특정 정치·이념 세력들이 김씨를 옹호해온 것도 사실이고, 김 씨 그 자신이 참여연대·녹색연합 등 특정 정치·이념 성향을 띈 단체들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매번 자신의 정치성향, 이념성향을 부정하는 김씨에게 정직하지 못한 태도란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편 김씨는 자신을 ‘친노’ ‘좌파’로 매도한다며 독립신문과 기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몇 가지 사실관계 오류 등에 힘입어 일부 승소를 얻어낸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원고가 라디오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공적인 인물에 해당된다고 보이”고 “애국주의-반김정일 자유시장경제 노선을 표방하는 인터넷 독립신문 입장에서 볼 때, 원고가 ‘친노 연예인’으로 ‘좌파’의 정치적인 이념 내지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만한 사회적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사실상 김씨가 ‘친노인사’이자 ‘좌파성향의 인사’임을 인정했다. 공적인 인물에 대한 판단은 그 사람의 사회적 활동 내용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또한 법원은 김씨가 ‘친노연예인’ 등의 표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표현이 원고(김미화)에 대하여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표현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의 이 같은 판단에도 불구, 김씨는 판결 이후 방송권력자 위치에서 각종 연예매체와 좌파성향 언론매체를 통해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밝혀왔다.

따라서 소송을 당한 독립신문 입장에서 보면, 비우호적 매체들의 지속적·일방적 보도로 인해 오히려 꾸준히 명예를 훼손당해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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