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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오전 9:23:54ㅣ조회:11823]
김성광 목사 월간조선 인터뷰 
강남교회 김성광 담임목사의 <월간조선> 11월호 인터뷰 내용 일부
▲ 김성광 목사 최근 기독교계 인사들이 잇따라 대북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교계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남교회 담임목사는 최근 <월간조선>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성경을 갖고만 있어도 삼족을 멸한다고 한다”며 “평양에 선전용으로 교회를 지어 놓았다고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사 그것이 가짜 교회라고 해도 자꾸 남북이 접촉하다 보면 달라지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목사는 “그것은 자기들이 북한을 드나들면서 북한에 돈을 주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는 소리”라며 “마귀·사탄을 자꾸 만나서 도움될 게 뭐가 있느냐? 지난 10년 동안 김정일이 달라진 게 뭐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국 교회가 북한의 지하교회와 직접 연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지금 북한의 종교상황은 기독교가 박해받던 로마시대보다 더 나쁘다”며 “지하교회가 노출되는 즉시 그 신자들은 당장 죽임을 당하게 된다”고 했다. “국내 곳곳에 좌파들이 있어서 그들에 대한 정보가 어디서 새어나갈지 모른다”는 것.

그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그들을 돕겠다고 나섰다가는 (오히려) 그들을 죽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며 “대신 우리는 북한에 풍선 보내기나 탈북자 선교 등을 조금씩 돕고 있다”고 밝혔다.

“北에 약점 잡힌 목사들 많을 것”

이같이 밝힌 김 목사는 ‘목사들 중에 북한을 드나들면서 인도적 지원이란 명분 아래 퍼주기에 앞장서거나 심지어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하는 목사들이 있다’는 점을 개탄하며, 이처럼 ‘김정일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목사들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눴다.

“첫째는 북한 선교한다고 북한에 왔다갔다 하다가 김정일의 기쁨조에 약점을 잡힌 사람들, 두 번째는 김대중․노무현 좌파 정권 아래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 세 번째는 사상적으로 잘못돼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비뚤게 보는 사람들이다”

이중 첫 번째 경우와 관련, 김 목사는 “물증은 없어도 심증은 있다”며 “북한에 다녀온 미국인 목사 가운데도 그런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월간조선 기자가 ‘조용기 목사(순복음교회)도 평양에 다녀오신 적이 있죠’란 짖궂은(?) 질문을 하자, 김 목사는 “(조 목사는) 사모님하고 같이 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룻밤이라도 잤다가는 사고가 날까봐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보수성향이던 조 목사가 대북사업에 나서게 된 배경이 지난 정권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취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과거 정권 시절에 정부로부터 ‘순복음교회도 북한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력이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현금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병원을 지어 주겠다고 했더니, 북측에서 심장병원을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김정일이가 심장이 약하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그 치료를 위해서 심장병원을 요구했는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며 “일종의 본보기로 공격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의 대표적 교회다 보니까, 장로 중에는 좌파 성향의 분들도 있었다”며 “그들이 조용기 목사님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일도 많다. 때문에 조 목사님은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았다”고도 했다.

“서울시청광장 구국기도회 때에도 안팎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장로들이 와서 뭐라 하니까 (조) 목사님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하지만 제가 반공애국운동에 나서게 된 데에는 매부(妹夫)인 조용기 목사의 영향이 컸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용기 목사님을 대신해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CBS(기독교방송)도 좌파성향인 듯”

위의 사례들중 세 번째의 경우, 즉 ‘사상적으로 잘못돼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비뚤게 보는 목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거 기독교 사회주의 성향이었던 강원룡 목사가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키운 사람들 가운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좌경화한 사람들이 있다”며 “기장(기독교 장로회)이나 한신대 계통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기독교방송(CBS)에 대해서도 이념적 문제제기를 했다. 지난 3월부터 방송 측의 요청으로 자신의 설교를 내보냈는데, 설교내용중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은 삭제를 당하곤 했다는 것.

여기까지면 모르겠는데, 지난 7월에는 북한 김정일을 비판한 부분까지 삭제 당했다고 했다. 김 목사가 밝힌 당시 삭제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북한이 굶어 죽어가는 주민들을 외면한 채 핵․미사일 발사에 집중하고 있다. 핵 미사일 발사 경비만 7억 달러인데, 이 돈이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2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비용이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호의호식하고 주민들은 굶어죽게 만든 인색한 김정일이 뇌졸중에 당뇨, 췌장․신장까지 안 좋아지면서 1년밖에 못살 것이란 풍설이 돌고 있다”

이러한 부분까지 삭제를 당하자, 김 목사는 마침내 CBS 방송설교를 중단했다. 방송 19회만의 일이다.

그는 “CBS도 좌파성향이 강한 것 같다. 노무현·김대중 얘기만 나오면 잘라버리니까”라며 “이것저것 다 자르면 선교가 뭐가 되느냐”고 성토했다.

김 목사는 최근에는 CTS(기독교 TV)에 설교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좌파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공무원이 민노총에 가입하느냐”는 김동길 교수의 글을 읽은 부분을 싹 빼버렸다는 것.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자유’ 위해서라도 반공(反共) 운동에 나서야”

앞서 밝힌대로, 매형인 조용기 목사를 대신해 열심히 ‘반공애국운동’을 하고 있다는 김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공산국가가 되면 기독교가 말살될텐데, 그런 일을 당히기 전에 미리미리 싸워야지. 김대중 정권 시절, 연평해전을 보라. 대통령이 우리 군인들 손을 묶어놓아 어어 하다가 당했다. 햇볕정책 하는 것을 보니 북한하고 불가침조약이나 평화조약이라고 맺었다가 북한군이 쳐들어올 경우를 생각하니 아찔하더라. 월남이 그랬다. 설마가 아니다. 그 설마가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침묵을 지키겠는가”

대한민국에서 반공(反共) 이념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대한민국이 잘살게 되려면,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세력을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꼼짝 못하게 눌러야 한다”며 “그래서 반공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같은 운동에 뛰어들자 ‘좌파적’ 생각을 가진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자신은 후회하지 않음을 피력했다. ‘왜 야당(당시 한나라당) 편만 드느냐’는 식의 항의에 “여야 어느 한쪽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잘살게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한 것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얘기해 달라’는 월간조선 기자의 질문에, 끝까지 기자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은 김 목사는 “(지난 정권이) 하도 죽을 쒀서,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만 잘해도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李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좌파에 대해 강력하게 법집행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도처에서 좌파들이 설치는 것”이라며 “이념투쟁을 피하려고 좌파들을 제재하지 않으니까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격상 자신감이 부족해서이거나, 좌파와의 싸움에 대한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적당히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중도실용이라면서 좌파세력을 강력히 제재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중도실용정책 덕분에 지지도가 오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중요한 건 인기가 아니라 정체성과 노선”이라며 “‘침묵하는 다수’의 뜻을 외면하고 선동하고 촛불 드는 사람들에게 좌우되면 배가 흔들린다”는 말로 반박했다.

아울러 “좌파를 그대로 두고서는 경기회복도 어렵다”며 “노상 파업만 일어난다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반문했다.

“정운찬 총리는 잘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묻힌 것과 관련해서도 “말도 안되는 얘기다. 국립묘지는 과거 국군묘지다. 공산당하고 싸우던 사람이 가는 곳에 왜 그가 묻히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싸우기 싫어서 할 수 없이 허락했겠지만,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그런 것은 나중에 역사적으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반면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야의 대권주자나 당대표들을 다 봐도 전략․인격․지식․겸손 등의 측면에서 정운찬을 따라올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정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우파에 힘이 된다면, 우파 입장에서는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용산참사 유족들을 찾아간 것이 “잘한 일”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총리는 쓰레기를 청소해 줘야 한다”며 “총리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문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총리를 믿는 배경에 대해서는 “스코필드 선교사(일제시대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캐나다 출신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고 설명했다. 즉 그의 ‘신앙심’을 믿는다는 것.

우리 사회 일부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관련해서도 이야기 했다. “우리 교회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전 직원이 세금을 다 낸다”며 “우리 교회뿐 아니라, 작은 개척 교회를 제외하면 큰 교회의 생각 있는 목사님들은 대부분 세금을 낸다”고 했다.

그는 “세금은 내지 말래도 내야한다”며 “목사들이 세금을 안 낸다는 얘기는 좌파가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방하기 위해 하는 얘기”라고 밝혔다.

* 김성광 목사의 인터뷰 내용은 월간조선 11월호에서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원문은 다음과 같다.

땅값 비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강남교회 홈페이지(www.kangnam.or.kr)는 특이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송대성 박사의 대한민국이 잘사는 길’이라는 제목의 팝업 창이 뜬다. 홈페이지 중앙에도 ‘선진한국 특강-대한민국이 잘사는 길’이라는 제목 아래 사회 명사들의 강연 동영상이 소개되어 있다.

강사들은 宋大晟(송대성) 세종연구소장, 金東吉(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趙甲濟(조갑제) 前(전) 月刊朝鮮 대표 등 대표적인 保守(보수) 지식인들이다. 그 아래는 ‘선진한국’이라는 제목의 안보 및 남북관계 관련 뉴스들이 떠 있다. 10월 9일 저녁 현재 맨 위에 올라와 있는 뉴스는 權寧世(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의 국감 발언을 다룬 ‘북핵 포기 조건으로 2조6520억원 받았지만 북한 도발 계속’이라는 뉴스다. 그 아래는 ‘서해교전이 한국 군부의 쿠데타’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는 뉴스, 좌파 추적 전문기자인 김성욱 기자의 ‘북한정권 붕괴는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교회 담임목사가 교회나 기도원(강남금식기도원)에서 한 설교는 ‘선진한국 특강’에 비하면 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앙간증은 홈페이지 오른편으로 밀려나 있다.

한마디로 교회 홈페이지가 아니라 보수우익단체 홈페이지를 보는 것 같다. 그뿐이 아니다. 이 교회 3층에 가면 보수우익 인사들에게 낯익은 사람을 한 명 만날 수 있다. 바로 申惠植(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다. 그는 지난 7월 초 서대문에서 강남교회로 사무실을 옮겼다.

앞에서 언급한 ‘선진한국’ 특강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행해진다. 지난 8월에는 田麗玉(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7월에는 鄭昌仁(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가 강연했다

필자는 지난 7월 정창인 박사의 강연을 참관했다. 1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성전에 4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예배인도자는 나라와 민족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정창인 박사는 李承晩(이승만) 대통령의 삶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회가 왜 이러는가? 그 이유는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 있는 표어를 보면 얼추 알 수 있다. ▲5000만 민족복음화 ▲10만 교회 선진한국 ▲기독교국가 남북통일이 이 교회의 표어다.


이 교회를 이끄는 사람은 金聖光(김성광·62) 목사. 순복음교회를 시작한 故(고) 최자실 목사가 그의 어머니다. 趙鏞基(조용기) 목사는 그의 매부다. 아버지(작고)와 형도 목사인 목사 집안이다. ‘애국목사’ 김성광 목사는 소탈했다. 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그에게 “교회 홈페이지 구성이나 右派(우파) 인사 초청강연 등을 보면 교회 목사라기보다는 애국운동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그는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이 쳐들어와서 대한민국이 공산국가가 되면 기독교가 말살될 텐데, 그런 일을 당하기 전에 미리미리 싸워야죠. 金大中(김대중) 정권 시절, 연평해전 보세요. 대통령이 우리 군인들 손을 묶어놓아 어어 하다가 당했잖아요. 햇볕정책 하는 것을 보니, 북한하고 불가침조약이나 평화조약이라도 맺었다가 100만명이 넘는 북한군이 쳐들어올 경우를 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월남이 그랬잖아요. 설마가 아니죠. 그 설마가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침묵을 지키겠습니까.”

김 목사는 “反共(반공)과 대한민국이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이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본보다는 앞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이 잘살게 되려면,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세력을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꼼짝 못하게 눌러야 합니다. 그래서 반공이 중요합니다.”

―반공이라니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얘기네요.

“김대중·盧武鉉(노무현) 左派(좌파)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어요.”

―생각은 있더라도 목사님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가 ‘애국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그 ‘당연한 일’을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미루면서부터였다. “노무현 정권 시절, 잘 알고 지내는 대학교수들이 ‘교회가 나라를 지켜야지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당신들은 왜 안 하느냐’고 그랬더니, ‘우리는 말 잘못하면 쫓겨난다’는 거예요. 기업인들도 만나면 같은 얘기를 해요. ‘당신들은 왜 안 하느냐’고 했더니,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오면 회사가 망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나마 만약의 경우 피해를 제일 덜 당하는 게 교회니까 교회가 나서 달라’고 해요. 그래서 나서게 됐죠.”

조용기 목사의 고민

김성광 목사는 말을 이었다. “2004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 후 노무현 정권은 기세등등해서 한미연합사 해체,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연방제 적화통일로 가는 과정으로 봤습니다. 이를 심각하게 우려한 한국교회는 2004년 10월, 서울시청광장에서 구국연합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 각 교단의 대표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에 노무현 정부는 기독교구국기도회 조직에 갖가지 압력을 가했습니다.

결국 이탈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더 열심히 반공애국운동에 나서게 됐습니다.” 조용기 목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기독교계의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조용기 목사는 시국에 대한 발언을 줄였다. 그 이유에 대해 김성광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노무현 정권 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엄청난 압력을 받았어요. 일종의 본보기로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분들 중에서는 그 때문에 조용기 목사님에 대해 서운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의 대표적 교회다 보니까, 장로 중에는 좌파 성향의 분들도 있어요. 그들이 조용기 목사님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일도 많아요. 때문에 조 목사님은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았습니다. 서울시청광장 구국기도회 때에도 안팎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로들이 와서 뭐라 하니까 목사님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하지만 제가 반공애국운동에 나서게 된 데에는 매부인 조용기 목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용기 목사님을 대신해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겁니다.” 좌파적 신자들, 교회 떠나기도



―강남교회에는 구국기도회 때, 그런 일이 없었습니까.
“우리 교회는 없어요. 다 구국기도회에 나갔어요.”

―교회 안에서 목사님 행보에 반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까. “처음에는 전화로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왜 야당(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을 말함) 편만 드느냐’는 식의 얘기였는데, ‘나는 與野(여야) 어느 한쪽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잘살게 하자는 거다. 할 얘기가 있으면 만나서 얘기하자. 만나서 나를 설득해 봐라’ 그랬죠. 아무 말 않고 전화를 끊더군요.

이젠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일부 좌파적 생각을 가진 신자들 중에는 교회를 떠난 사람도 있고….”

김 목사는 “교회는 우파라기보다는 잘못된 걸 바로잡는 빛과 소금 같은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오른 보수인사들의 글에 대해서도 “정의롭고 진실된 글이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추천하는 것”이라면서 “조갑제 전 대표나 김동길 교수의 글에 거짓이 있다면, 저도 그런 글을 안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김 목사에게 김대중·노무현 정권이나 좌파세력, MBC 등은 ‘거짓되고 정의롭지 못한 세력’이다 “김대중씨나 노무현씨는 미국에 갔을 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럼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죽는다’고 그 난리가 났을 때,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한마디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모두 가만히 있더라고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좌파들도 마찬가지고. 민주당은 그렇게 광우병 선동을 했는데, 그 당 정치인들은 선거에 떨어지면 미국 대학이나 연구소로 가는 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鄭東泳(정동영)씨, 秋美愛(추미애)씨 등이 그랬잖아요. 이 얼마나 치사하고 비겁한 일입니까.” 하지만 한국 교회에는 김성광 목사 같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등을 공공연히 주장하거나, 북한을 드나들면서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 아래 ‘퍼주기’에 앞장서는 ‘목사’들도 있다.

―김정일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목사들도 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세 부류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북한 선교한다고 북한에 왔다갔다 하다가 김정일의 기쁨조에 약점을 잡힌 사람들, 두 번째는 김대중·노무현 좌파 정권 아래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 세 번째는 사상적으로 잘못돼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비뚤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순복음교회도 북을 도와라” 압력

북한이 訪北(방북)한 목사들에게 性的(성적)인 약점을 잡아 정치적으로 북한을 대변하게 하거나 금품을 뜯는다는 소문은 月刊朝鮮 기자들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얘기들은 소문만 무성할 뿐 손에 잡히는 사실은 없었다.
김성광 목사는 “物證(물증)은 없어도 心證(심증)은 있다”면서 “북한에 다녀온 미국인 목사 가운데도 그런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짓궂은 질문을 던져보았다.

―조용기 목사도 평양에 다녀오신 적이 있죠.
“사모님하고 같이 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하룻밤이라도 잤다가는 사고가 날까봐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에 나왔어요.”

―조용기 목사가 평양에 짓고 있는 심장병원은 어떻게 된 겁니까.
“과거 정권 시절에 정부로부터 ‘순복음교회도 북한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력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현금을 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병원을 지어 주겠다고 했더니, 북측에서 심장병원을 원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이가 심장이 약하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그 치료를 위해서 심장병원을 요구했는지도 모르죠.”

―기독교인들 가운데 신념을 갖고 親北(친북)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과거 기독교 사회주의 성향이었던 姜元龍(강원룡) 목사가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키운 사람들 가운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左傾化(좌경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장(기독교 장로회)이나 한신대 계통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이 있죠.”

김성광 목사는 지난 3월부터 CBS의 요청으로 CBS 케이블TV 방송설교를 내보냈다. 그런데 김 목사가 설교 가운데 김정일이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CBS 측은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7월에는 “북한이 굶어 죽어가는 주민들을 외면한 채 핵·미사일 발사에 집중하고 있다. 핵·미사일 발사 경비만 7억 달러인데, 이 돈이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2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비용이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호의호식하고 주민들은 굶어 죽게 만든 인색한 김정일이 뇌졸중에 당뇨, 췌장·신장까지 안 좋아지면서 1년밖에 못 살 것이라는 풍설이 돌고 있다”고 한 부분이 삭제당했다. 결국 그는 19회 만에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CBS도 좌파 성향이 강한 거 같아요. 노무현·김대중 얘기만 나오면 잘라버리니까. 이것저것 다 자르면 선교가 뭐가 됩니까. 지금 CTS(기독교TV)에 나가는데 거기도 좌파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설교 중에 ‘어떻게 공무원이 민노총에 가입하느냐’고 한 김동길 교수의 글을 읽었더니 싹 빼버리더군요.”

李明博 대통령은 좌파와의 싸움에 준비 안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많은 보수지식인이 강남교회에서 강연을 했다.
김성광 목사는 우리 사회 도처에서 좌파들이 여전히 똬리를 틀고 있는 이유를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좌파에 대해 강력하게 법집행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도처에서 좌파들이 설치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념투쟁을 피하려고 좌파들을 제재하지 않으니까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왜 그런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격상 자신감이 부족해서이거나, 좌파와의 싸움에 대한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적당히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김성광 목사는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이겼을 경우를 생각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된 것은 축복”이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이라면서 좌파세력을 강력하게 제재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불만스러워했다. “부산으로 가는 기차라고 해서 탔더니, 중간에 몇 명이 ‘광주로 가자’고 그런다고 방향을 돌리면 됩니까. 그건 하이재킹이죠. 기관사는 목숨을 걸고라도 원래 가야 할 길로 가야 하는 겁니다. ‘좌파 종식하겠다. 내가 좌파들이 박아 놓은 대못을 모두 뽑아 버리겠다’고 해서 뽑아 줬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그러면 안되죠.”

―그래도 청와대에서는 중도실용정책 덕분에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고 좋아한답니다.
“중요한 건 인기가 아니라 正體性(정체성)과 노선입니다. 한반도 운하만 해도 그래요. 교수들이 성명서 내고 촛불시위한다고 해서 시작도 못하고 그만두었잖아요. 하겠다고 했으면 해야지, 그게 뭡니까. 설사 4800만 국민 가운데 100만명이 촛불시위를 한다고 칩시다. 거기에 좌우되면 촛불시위하지 않는 나머지 4700만명의 의사는 뭐가 되는 겁니까. ‘침묵하는 다수’의 뜻을 외면하고 선동하고 촛불 드는 사람들에게 좌우되면 배가 흔들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북한에 대해 나름 원칙을 고수한 것, 미국과의 유대를 강화한 것,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것은 잘하는 것이죠. 다만 좌파에 대해 강력하게 법집행을 안 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좌파를 그대로 두고서는 경기회복도 어렵습니다. 노상 파업만 일어난다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납니까.” 무슨 질문을 해도 김성광 목사의 결론은 ‘좌파 척결’로 귀결됐다.

“鄭雲燦 총리, 잘하고 있다”

―그밖에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측근 중심의 인사행정으로 국민들 눈 밖에 난 것하고, 손해 보든 득이 되든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되는데 변덕부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여기서 김성광 목사는 鄭雲燦(정운찬) 국무총리 얘기를 꺼냈다. 위의 두 가지 잘못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로 잘된 일이 정운찬 총리 기용이라는 얘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정책을 비판하던 분이, 그 ‘중도실용’에 입각한 인사의 白眉(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정운찬 총리 기용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뜻밖이었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 10월 3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가 유족들을 만났다가, 일부 보수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法治(법치)를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성광 목사에게 “정운찬 총리가 용산참사 유족들을 찾아간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이에 대한 대답도 뜻밖이었다. 그는 질문을 받자마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총리는 쓰레기를 청소해 줘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용산참사 현장에 안 가니까, 총리도 안 간다? 이건 안됩니다. 정운찬 총리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문제 해결사가 되어야 합니다.”
김 목사는 “여야의 대권 주자나 당대표들을 다 봐도 전략·인격·지식·겸손 등의 측면에서 정운찬을 따라올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정운찬 총리를 극찬했다.

―아무리 그래도 중도인 정운찬 총리는 우파 입장에서 볼 때는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그야 그렇죠. 그래도 마음이 놓이는 것은 정 총리의 신앙심입니다. 정 총리는 스코필드 선교사(일제시대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캐나다 출신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제라도 정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우파에 힘이 된다면, 우파 입장에서는 환영해야죠. 사람을 새로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정운찬만한 사람 만들기도 쉽지 않아요.”

―장로가 대통령이 돼서 좋습니까.
“기독교는 하나의 종교가 아니라 선진국의 상징입니다. 보세요. 대부분의 선진국이 기독교 국가입니다. 장로가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으로 플러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 덕분 아닙니까.”

“왜 DJ가 국립묘지에 묻히나?”

필자는 ‘장로가 대통령이 돼서 기독교계 입장에서 좋은 게 뭐냐’는 의미로 물었는데, 그는 ‘나라의 입장’에서 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게 김성광 목사인 듯했다.

―기독교계 입장에서 장로 대통령이 돼서 좋은 건 없습니까.
“장로가 대통령이 된 것만으로도 기독교계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장로 대통령’에 대해 불교 등 다른 종교 신자들은 종교편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교회에 가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해 줘야지, 비난할 일은 아니잖아요. 저는 불교를 믿는 대통령이 절에 다니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러면서 김성광 목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國葬(국장) 장례식으로 화제를 돌렸다. “가톨릭이면 장례도 가톨릭 의식으로 해야지, 개신교·가톨릭·불교·원불교 다 나와서 혼합 종교의식으로 한 것은 잘못입니다.”


김 목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묻힌 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말도 안되는 얘기죠. 국립묘지는 과거 국군묘지예요. 공산당하고 싸우던 사람이 가는 곳에 왜 그가 묻힙니까. 차라리 光州(광주) 같은 데 가야지. 李姬鎬(이희호) 여사가 국장과 국립묘지 안장을 사양하고, DJ의 유해를 가족장으로 광주에 모시겠다고 했으면, DJ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일순간에 없어지고, 그는 국가적 영웅이 됐을 텐데, 잘못했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싸우기 싫어서 할 수 없이 허락했겠지만,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그런 것은 나중에 역사적으로 비판을 받을 것입니다.” 김 목사는 “국민들, 특히 호남인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호남 사람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응원하다가, 그의 좌파적 정책에 대해서도 무조건 지지하게 됐어요. 호남인들이 대한민국 속의 호남인이 되어야 하는데, 김대중의 호남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호남인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는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문득 당회장 사무실 입구에 잔뜩 쌓여 있던 책자들이 떠올랐다. 月刊朝鮮 3월호에 실렸던 ‘10년 만의 격정토로-신동아그룹 공중분해의 내막’의 인쇄본이었다.
이 기사는 “김대중 정권의 실세들이 신동아그룹을 해체해 각종 이득을 챙겼다”는 崔淳永(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증언을 담고 있었다. “마귀·사탄을 자꾸 만나서 도움 될 게 뭐가 있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변호사로 계속 있었으면 좋았을 사람이죠. 그리고 역사에 ‘자살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보다는 차라리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김성광 목사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에 대한 特檢(특검)을 주장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특검을 하고, 그들이 축재한 재산을 국고로 환수해야 법치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 화제를 북한으로 돌렸다.

―기독교계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脫北者(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성경을 갖고만 있어도 수용소로 보내지고 三族(삼족)을 멸한다고 합니다. 평양에 선전용으로 교회를 지어 놓았다고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죠.” ―북한에 드나드는 기독교인들은 ‘설사 그것이 가짜 교회라고 해도 자꾸 남북이 접촉하다 보면 달라지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기들이 북한을 드나들면서 북한에 돈을 주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는 소리죠. 마귀·사탄을 자꾸 만나서 도움될 게 뭐가 있어요. 지난 10년 동안 김정일이 달라진 게 뭐 있습니까.” ―강남교회는 북한 지하교회와 접촉은 없습니까. “한국 교회가 북한의 지하교회와 직접 연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북한의 종교 상황은 기독교가 박해받던 로마시대보다 더 나쁩니다. 지하교회가 노출되는 즉시 그 신자들은 당장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국내 곳곳에 좌파들이 있어서 그들에 대한 정보가 어디서 새어나갈지 몰라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그들을 돕겠다고 나섰다가는 그들을 죽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우리는 북한에 풍선 보내기나 탈북자 선교 등을 조금씩 돕고 있습니다.” “세금, 내지 말래도 내야죠”

19세기 말 전래된 이래 100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한국 기독교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10명의 대통령 가운데 4명이 기독교인이었고(이승만, 윤보선, 김영삼, 이명박), 그중 세 명이 교회 장로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 일부 대형교회의 세습이나 교회의 사회구제 기능 미비에 대한 비판이 있는가 하면, 목사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독교’라는 말은 기독교에 대한 그런 반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독교’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들어봤어요. 기독교가 이 나라에 공헌한 것이 많은데, 긍정적인 것은 안 보고 부정적인 면만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나라 교회는 구제 기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기독교가 들어온 지는 100년이 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교회가 커지고 여유가 생긴 것은 20~30년밖에 안됩니다. 먹고살고 교회 증축하고 하다 보니까 베풀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이제 기독교 내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베푸는 의식화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강남교회는 사회구제에 얼마나 쓰고 있습니까.
“많이는 못하고 있어요. 우리 교회의 위치는 강남이지만, 재정은 현상유지만 하는 정도입니다. 그때그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 정도입니다. 대신 구국운동에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목사들은 갑근세를 내지 않는다. 목사들이 받는 돈이 월급이 아니라 신자들이 세금공제를 받고 낸 헌금에서 갹출한 사례비라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천문학적 액수의 헌금이 들어오는 대형교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목사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전 직원이 세금을 다 낸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뿐 아니라, 작은 개척 교회를 제외하면 큰 교회의 생각 있는 목사님들은 대부분 세금을 냅니다. 세금은 내지 말래도 내야죠. 목사들이 세금을 안 낸다는 얘기는 좌파가 기독교 교회를 ‘개독교’라고 비방하기 위해 하는 얘깁니다.”

“金大中·盧武鉉은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사람들”

―교회를 자식이 물려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들이 실력이 있으면 맡겨 보는 것도 좋아요. 아들이 생각이 없다고 하면 안팎에서 좋은 사람들 찾아서 맡기는 것도 좋죠.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정해진 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성광 목사는 그동안 <작은 부자> <부자자격증> <성공자격증> <행복자격증> 등의 책을 썼다. 신앙심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고 성공할 수 있느냐’를 성경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들이다. 이 책들을 쓴 이유를 김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이 양극화 운운하면서 가진 자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자꾸 부자 욕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책들을 썼어요. ‘부자들을 봐라. 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부자 욕하지 말고 당신들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부자 되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보았다. 김성광 목사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네. 노무현이 하도 죽을 쒀서,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만 잘해도 인정을 받을 겁니다.” 마지막까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다. ‘이건 좀 너무했다’ 싶어서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얘기해 달라”고 말이다. 김 목사의 대답은 이랬다. “그들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거꾸로 갔고, 국민들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북한의 金日成(김일성)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사람들이었어요

▣ 김성광 목사 語錄
⊙ “지난 김대중 정권 때, 노무현 정권 때 10년 동안 얼마를 가져다줬느냐면 기록에 나타난 것만 해도 70억 달러를 갖다줬대요. 70억 달러 갖다줬는데 최근에 미사일로 쏜 돈이 얼마냐면 7억 달러. 모두 미사일 쏘고 해서 바닷속으로 들어갔는데 7억 달러면 2년 동안 북한 주민들 먹여살릴 수 있는 식량값이라는 겁니다.” (2009년 7월 18일, CBS TV 설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 서거보다는 자살이 맞지 않느냐, 일국의 대통령이 그만한 책임감도 없이 어떻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느냐.” (上同)
⊙ “북핵 실험과 일심회 간첩단 사건의 와중에 보란 듯이 방북한 민노당 대표들의 평양에서의 감격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남한으로 귀환하는 그들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대한민국 좌파의 최후는 김정일 정권의 몰락과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2006년 11월 3일)
⊙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방 50년사를 정의하기를, 국민은 성공했지만, 친일파 지도자로 인해 실패한 역사라고 했다. 아무리 작은 조직에서도 지도자가 썩고 무능하면 조직이 설 수 없다. 하물며 한 나라가 번영의 길을 걷는데 지도자가 뿌리부터 썩었다니! 심지 않은 데서 거두려는 좌파적 사고방식의 대표적인 양심불량 선언이다.”(2009년 6월 12일)
⊙ “사제로서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애매한 말로, 위장전술로 국민들을 더 속이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나는 좌파다. 공산주의자, 김정일 정권의 하수인, 간첩, 간첩활동을 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용감한 신부 아닌가?”(2006년 11월 22일)
⊙ “점집을 찾는 주고객은 주로 유명 정치인과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임원, 보좌관, 변호사, 교수, 대선에 관심이 많은 기업 CEO들이다. 이들이 주로 묻는 질문은 자신들의 인생항로와 관련된 것이라는데, 가정사와 기업, 나라의 중요한 운명을 무속인에게 맡긴다니 그들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이 과연 어떠하겠는가?”(2007년 9월 11일)
⊙ “DJ가 여생을 망명 신세가 아닌 이 조국강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지난날을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 앞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숨겨진 비자금을 국민 앞에 숨김없이 내어놓는 것도 용서의 첫걸음이다. 국민을 속여 정권을 유지하고 일가친척, 측근이 호가호위했음을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2007년 12월 3일)
⊙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KBS 근무자들로부터 퇴출을 강요받아 온 정연주의 퇴출을 막기 위하여 KBS를 난장판으로 만든 언론노조원들은 수치를 모르는 거짓의 선동대로 전락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MBC PD수첩의 왜곡방송을 사과방송했다고 들고일어나서 난동을 부리는 MBC방송노조원들도 뻔뻔스러운 거짓의 선동대원들로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 있다. 아직도 광우병 촛불난동극을 촛불문화제로 불러대며 미화하고 있는 SBS, MBN, YTN도 정상적인 이성과 양심을 가진 방송국이 아니다.”(2008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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